지자체 고위 공무원이 공금으로 카메라 렌즈, 목공예 세트 등 취미생활 용품 구입

광주 광산경찰, 광산구청 국장급 공무원 피의자 '입건'

수백만원 상당의 공용물품을 빼돌리고 가족과 지인을 부정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광주 광산구 공무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13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고발된 광주 광산구청 소속 4급(국장급) 공무원 A씨를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피의자로 입건했다.

A씨는 광산구 산하 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의 간부로 파견된 2014년 6월부터 약 2년 동안 카메라 렌즈, 목공예 공구세트, 휴대전화 등 합산 650만원 상당의 공용물품을 빼돌린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 ⓒ연합뉴스

고발장에는 카메라 렌즈, 목공예 공구세트 등 공단 업무와 무관한 취미생활용품이 A씨 지시에 의해 구매가 이뤄졌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고발한 공단 통합노동조합은 A씨가 동 행정복지센터장(동장) 재임 시절 직위를 이용해 가족과 지인을 기간제근로자로 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광산경찰은 고위직 공무원 비위 혐의를 지방경찰청이 수사하게 한 지침에 따라 사건을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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