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중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귀갓길 저희 집으로 같이 가자"고 농담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시작 전 회의장 대기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미국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약 3주만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이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도 고맙게 생각한다"며 "지난 캠프데이비드 회의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특히 격의 없는 공간에서 세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친밀하게 교류하며 대화할 수 있어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같은 날 오후 양자 회담장을 지나던 중 다시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 휴가지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 저의 집으로 같이 갑시다"라고 농담을 건넸고,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회의는)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동감한다. 동시에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한 것"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이후로도 양 정상은 G20 정상회의 갈라만찬에서 옆 자리에 앉아 1시간 30분 가량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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