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龜何龜何>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내밀지 않으면 <燔灼而喫也>구워서 먹으리."
김해 구지가(龜旨歌)는 향가(鄕歌)의 시각으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김영회 동국대 향가 만엽집 연구실장이 9일 김해화정생활문화센터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龜何龜何>뼈가 갈라진 뜻이 무엇인가 갈라진 뜻이 무엇인가 <首其現也>임금이 나타난다는 것이야 <若不現也>만약에 그런 뜻이 나타나지 않는다면야 <燔灼而喫也>제사고기 불에 태워 연기만 마시게 하리라"고 재해석 했다.
김 교수는 "구지가의 문자가 뜻글자 또는 이중글자이다"며 "문장이 ‘노랫말+청언(請言)+보언(報言)’으로 되어 있다. 향가의 가사에서 한자들이 우리말 어순으로 나열되어 있다"고 말했다.
즉 모든 향가는 ‘노랫말+청언(請言)+보언(報言)’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김 교수는 "구지가는 금줄 구조와 흡사하다"면서 "향가 제작법에 따라서 만들어져 있다면 그 작품은 향가이다. 이른바 어떤 작품에 향가 제작법을 적용하면 향가 여부가 판명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구지가의 가치는 우리민족이 표기해 낸 최초의 소리글자이다"며 "한글창제로 가는 위대한 첫 걸음이다. 최초의 사뇌가(詞腦歌)이다. 또한 김해 최초의 노래이자 가락국의 노래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지가는 향가였다. 구지가는 향가제작법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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