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5·18단체 비판 현수막 무단 철거 혐의로 경찰 출석

강 시장, 혐의 인정 질문에 언급 없어

5·18 민주묘지 정문에 걸린 5·18 단체의 비판 현수막을 무단 철거한 혐의로 고소당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받았다.

강 시장은 이날 업무를 마친 후 오후 6시 45분께 변호사 대동 없이 홀로 서부경찰서에 출석했으며, 고소장에 적시된 현수막 철거·상해 여부 등에 대해 오후 8시까지 1시간여 동안 조사받고 귀가했다.

강 시장은 지난 5월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 입구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내용의 5·18 단체 현수막을 떼고, 5·18 부상자회 회원들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해당 단체로부터 고소당했다.

▲경찰 출석한 강기정 시장ⓒ연합뉴스

조사 전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들도 불러 조사한 후 해당 사건의 위법성을 판단해 송치 또는 불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 시장을 제외한 수행원과 관련 부서 공무원 등 피고소인 4명에 대한 경찰 조사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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