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홍범도 죽이기…이번엔 현충원 앞 '홍범도장군路' 폐지 논란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립 대전현충원 앞에 있는 홍범도장군로 폐지를 언급해 또다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전MBC 보도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홍범도 장군 육사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해 홍 장군의 공보다 과실이 많다면 국립대전현충원 앞에 있는 홍범도장군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념을 떠나 홍범도 장군의 행적을 정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며 "가장 국가관이 투철한 조직인 육군사관학교에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있는 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조국 해방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독립운동가, 혁혁한 공을 세운 무장항일투쟁의 영웅의 흉상 이전, 도로명 폐지 발언 등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자랑스런 역사를 지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전시당은 "명예도로 부여와 폐지는 기초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어서 (공역자치단체장인) 시장으로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홍범도장군로는 2021년 10월 대전 유성구가 현충원역 인근에 명예도로로 지정한 바 있다. 유성구는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전 지하철 현충원역 3번 출구에서 현충원 입구까지 약 2.02km를 홍범도장군로 명예도로로 지정했다. 명예도로는 5년간 사용되고, 사용 기간이 끝나면 다시 심의를 거쳐 연장할 수 있다.

홍범도장군로 안내판에는 "평생을 민족의 독립을 향한 일념으로 일제에 맞선 장군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마음속 깊이 담아 이 길에 '홍범도장군로'라는 이름을 부여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대전 국립현충원 앞 홍범도장군로 ⓒ유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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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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