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가로수 은행열매 나눔 ‘일석이조 효과’ 기대

악취·보행불편 해소 및 자원 활용

경북 칠곡군은 가을철을 맞아 은행나무 열매 채취 및 주민들에게 무료 나눔을 실시해 악취 해소와 자원 활용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군은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왜관 등 3개읍 내 통행이 잦은 주요도로 은행나무 2천112주 중 700여 암그루의 열매를 임산물진동수확기로 채취할 예정이다.

매년 가을철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는 악취와 보행 불편을 발생시키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열매를 낙과 전 조기 채취해 쾌적한 가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채취한 은행열매를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5일간 ‘은행열매 나눔 신청’을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전화 접수 받고 있다.

은행나무는 여러 가지로 용도로 쓰이는 수목으로, 은행가루는 천연조미료 역할뿐만 아니라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하는 보존제 역할을 하고, 녹색의 은행잎은 살균 살충효과가 있어 그늘에 말린 뒤 침대 밑에 넣거나 이불장, 옷장에 넣어두면 벌레가 꼬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은행과 은행잎에 에탄올을 충분히 넣어 우려낸 뒤 진딧물 등 화초에 뿌려 천연 살충제를 만들어 쓸 수 있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군은 “은행열매를 주민들에게 나눔으로써 버려지는 자원을 재순환시켜 자연 보전을 실천하고, 주민들의 관심으로 은행열매가 많이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은행열매는 지난해에 실시한 중금속 검출 검사에서 안전한 것으로 판정받은 바 있으며 올해도 주민들에게 배부 전 중금속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재차 확인할 예정이라고 한다.

▲칠곡군은 가을철을 맞아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해 주민들에게 무료 나눔할 예정이다.ⓒ칠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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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석

대구경북취재본부 백종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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