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공설추모공원 조성 관련 주민 설명회 반대대책위서 막아 '무산'

전북 순창군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행사장 입구를 봉쇄하는 등의 방해로 무산됐다.

민주적인 절차를 주장했던 반대대책위가 아예 설명회를 막아 찬반 의견 개진조차 막은 것은 도를 넘었다는 비난도 이어진다.

순창군은 4일 오후 2시 풍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공설추모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취합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를 앞두고 '순창화장장반대대책위'관계자들이 풍산면 행정복지센터에 몰려와 행사장 입구를 막고 설명회를 위해 준비된 의자와 집기 등을 치우며 행사를 막았다.

▲전북 순창군이 공설추모공원 건립과 관련해 4일 오후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반대대책위가 행사장 출입을 막아서 행사가 무산된 가운데 최영일 순창군수(노란색 옷)가 반대대책위 주민들 앞에 서 있다. ⓒ프레시안

반대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순창군이 일방적으로 풍산면 금곡리 일대를 사업 후보지로 결정을 하고 이제와서 설명회를 한다는 것은 절차를 어긴 것"이라며 "후보지를 백지화 하고 원점에서 민주적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반대대책위가 행사장에 올라가는 양쪽 계단을 막아서서 농성과 시위를 이어가자 행사에 참석하려고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던 주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 주민은 "지난달 21일 군청에서 반대대책위가 집회를 하면서 '행정이 민주적인 절차를 밟지 않아 문제를 야기했다'고 주장해 그렇게 이해했는데 오늘 반대대책위가 행사장을 점거하고 설명회를 아예 막는 것을 보니 이게 민주적인 절차인가 싶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주민은 "지역의 현실을 감안하면 공설추모공원을 마냥 반대할 수 만은 없지 않느냐"면서 "오늘 설명회에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싶어 찾았는데 자리가 마련되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순창군은 "공설추모공원 조성이 일방적으로 결정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의회의 승인절차와 해당 토지주와도 협의 등이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반대 의견을 종합하고 있고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반대대책위가 주장하는)원점으로 돌아갈 일도 재검토할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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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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