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삭감 불똥 전북 14개 시·군에 튈라…총력전 다짐

정헌율 익산시장 "정치권 에너지 새만금에 집중 예상, 현안 여건 좋지 않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새만금 SOC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 가운데 전북 14개 시·군이 자체 현안에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며 막판까지 예산확보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전북 시·군은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새만금 관련 예산 증액에 집중될 경우 지역 현안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며 막판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4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그동안 직원들이 고생해서 일궈낸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며 "부족한 현안사업들은 향후 국회 단계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내년도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국가예산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총력전을 당부하고 나섰다. ⓒ익산시

정 시장은 내년도 예산이 대폭 삭감된 '새만금개발사업'에 지역 정치권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황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 시장은 "지역예산 증액을 위한 정치권 에너지가 새만금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돼 다른 때보다 여건이 좋지 않다"며 "쉽지 않겠지만 국정과제와 도정방침을 잘 살펴 올 12월 최종 확정 전까지 최선을 다해 대응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예전에는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시·군 현안 예산의 경우 전북 정치권을 통해 국회 심의 단계에서 부활의 노력을 기울여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앞으로는 새만금 예산에 정치력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진단인 셈이다.

정 시장은 이와 관련 "그동안 해온 사업들에만 안주하지 말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정부 정책과 부합하는 사업을 적극 발굴 해야 할 것"이라며 "2025년도 국가 예산 신규사업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또 가을을 맞아 지역의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 현장에서 땀 흘리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체류형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안전하고 내실 있는 축제 운영을 주문했다.

한편 전북 정치권은 "정부 각 부처가 지난 5월 말에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산 요구서에는 새만금 관련 24개 사업 예산 총 7389억원이 담겼다"며 "하지만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정부 예산안에는 무려 75%에 이르는 5528억원이 기재부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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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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