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당산리 봉화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도지정 문화재 지정 신청을 위해 “무주 당산리 봉화유적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7일 군민의 집에서 무주군 주최,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김미란) 주관으로 열린 학술대회에는 유호연 부군수와 김미란 원장을 비롯해 이해양 무주군의회 의장과 윤정훈 도의원,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확인된 당산리 봉화유적에 대해 진행한 학술조사 성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발표는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 박영민 연구위원 “무주 당산리 봉화유적의 조사 성과”에 대해,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 조명일 초빙교수가 “전북 동부지역 봉화 조사현황”에 관한 주제를,
한국토지주택공사 김주홍 박사가 “한국 고 · 중세의 봉화 검토”, 공주대학교 서정석 교수가 “무주 당산리 봉화유적의 정비복원과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전주대학교 이재운 명예교수가 좌장이 되어 이끈 토론회에는 전주대학교 박물관 박현수 학예연구실장과 서경문화재연구원 강원종 연구위원, 경상문화재연구원 홍성우 조사연구부장, 목포대학교 박물관 고용규 특별연구원이 토론자로 나와 토론을 이어갔다.
학술대회에서 유호연 부군수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군민 여러분을 모시고 당산리 봉화유적의 역사와 그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 보존과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 한다”라며
“이 자리는 우리 군이 지난 3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당산리 봉화유적의 역사적, 고고학적, 문화유산적, 학문적 가치를 연구 · 정립하는 토대인 만큼 당산리 봉화유적이 지닌 무한가치가 제대로 조명되길 바란다”라는 뜻을 전했다.
2021년 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된 무주읍 당산리 봉화유적은 해발 429.6m 산봉 능선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봉화시설 3기와 주변을 두른 방호석축, 집수시설 등을 갖춘 관방유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1,2호 봉화의 기초부에서 삼국시대 토기편이 출토되어 축조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도 확보됐으며, 출토된 유물은 삼국~후백제시기 토기 편들로, 최근 활발히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전북 동부 산간지역 봉화유적들과 동일한 양상이 확인되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
현재 무주군은 유적의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3차 시굴조사를 진행 중이며 무주군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당산리 봉화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정립해 연내에 도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정희 무주군청 문화예술과 문화재팀장은 “향후 발굴조사와 더불어 문헌과 주변 유적과의 연관성 등이 잘 검토되어 당산리 봉화유적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권 형성과 보존, 정비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주군은 지난 5년간 전북지역 가야사 발굴 · 정비 사업을 통해 “무주 대차리 고분”과 “노고산 봉화유적”, “당산리 봉화유적”, “무주 삼공리 제철 유적”등 고대 문화권에 관한 학술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무주가 고대문화의 점이지대이자 수많은 제철유적 등 자원 생산지로서 중요했다는 것을 규명해왔으며 이것이 무주 고대문화사 재정립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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