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허위사실 퍼져…전북·새만금에 대한 부당한 공격 멈춰 달라"

잼버리 파행관련 "진실규명·교훈찾는데 적극 협조할 것"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전북이 개최지로서 짊어져야 할 짐을 마다하지 않았고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 책임을 지겠지만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결코 그대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잼버리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4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허위사실을 주장해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전북은 잼버리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면서 "범정부적으로 치르는 국제대회지만 우리는개최지로서 자부심이 컸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오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새만금세게잼버리대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대홍)

그러면서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기대와 성원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하며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주장해 전북도민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허위사실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단호한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그는 "수십년간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사업 자체를 폄훼하거나 새만금의 꿈을 수포로 돌리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부당한 음해에 대해서는 전북인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오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새만금세게잼버리대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대홍)

김 도지사는 "지금부터는 진실을 밝혀내고 교훈을 찾는 작업이 중요한 만큼 전북도가 나서서 자체 감사를 벌여 법과 절차에 따라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정치권도 무책임한 정쟁을 멈추고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진실규명과 교훈을 찾는 일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기자간담회에 앞선 모두발언이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끝났습니다.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게 되어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성원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큽니다.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립니다.

난관 속에서도 대회를 끝까지 지켜내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대회 기간 동안 폭우와 폭염이 계속되고, 태풍까지 올라오는 등 수많은 어려움이 닥쳐왔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스카우트 대원들을 내 자식들이라고 생각하고 얼음물과 간식을 챙겨서 자원봉사에 나섰던 도민 여러분, 끝까지 행사를 같이 해주신 스카우트연맹 관계자 여러분,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도와 시·군의 공직자 여러분, 태풍이 불어오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스카우트 대원들을 환대해 주신 각 시·도와 대학, 기업체 등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전북은 잼버리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해왔습니다.

잼버리는 범정부적으로 준비하고 치르는 국제대회이지만 우리는 개최지로서 자부심이 컸습니다.

조직위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우려 했습니다. 잼버리 성공을 위해 네 일 내 일이 따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직위에서 하지 않은 일들도 적극적으로 찾아서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들을 해왔습니다.

지금껏 전북은 개최지로서 짊어져야 짐을 마다하지 않았고 앞으로 마찬가지입니다.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게 밝혀질 것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조직위원회, 전라북도, 각 부처에 모두 공식문서로 남아 있습니다. 전북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습니다.

다만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 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주장해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도지사로서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새만금 사업은 잼버리가 유치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정권마다 부침이 있었지만 노태우 정권부터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30년 넘게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SOC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투자 환경개선 및 내부개발 촉진을 위한 기반시설로, ‘새만금 기본계획(MP)’에 따라 진행된 사업들입니다.

예를 들면 지난 7월에 완공된 남북2축 도로는 잼버리 유치가 확정되었던 2017년보다 훨씬 이전인 2011년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되었고 2014년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사업입니다. 당초 2020년에 완료되었어야 할 사업이 올해야 비로소 완공된 것입니다.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1년에 방조제 착공을 시작한 지 32년이 지났음에도 현재까지 완공된 기반시설은 동서2축도로, 남북2축 도로 등 2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십 년간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사업 자체를 폄훼하거나, 새만금의 꿈을 수포로 돌리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부당한 음해에 대해서는 전북인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극복해낼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잼버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북도민을 집단적으로 명예훼손 하는 행위는 묵과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입니다.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내 일처럼 같이해주신 도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도지사로서 앞장서서 지켜내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진실을 밝혀내고 교훈을 찾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전북에서부터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나서겠습니다. 세금 유용과 낭비는 한 푼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당장 자체 감사부터 시작해서 철저히 밝히겠습니다.

또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무책임한 정쟁을 멈추고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 등 법과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 교훈을 찾는 일에 집중해 주십시오.

저는 의연하게 이 상황을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책무를 먼저 생각하면서 도민의 상처 난 자존심을 지켜내겠습니다. 또한 새로운 전북을 만드는 길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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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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