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상남면의 연금교차로 주변 도로에 한국화이바 등 업체 직원들의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남면 연금리 383 일원에는 한국화이바·카본 2공장, 에스디에스 레일 등 3개 업체가 위치해 있고, 업체의 진입로는 연금교차로·2차선 도로와 연결돼 있다.
연금교차로 등을 통해 하루 수천 대 이상의 차량이 고속도로와 국도 25호선, 대구·창원·김해 방향으로 통행하고, 교차로 인근에는 수백 세대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경찰과 관계기관의 주차지도·단속이 요구된다.
현장에는 해당 업체 직원들이 도로·횡단보도를 침범하거나 교차로 모퉁이·길가장자리 양쪽에 차량을 불법 주차해 그곳을 통행하는 차들이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크고 작은 접촉사고 등 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불법 주차해 놓은 차량의 주차 길이가 수백 미터에 이르고 업체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대는 교통량 증가로 사고 위험이 높아져 불법 주차단속과 함께 차선규제봉 같은 추가 시설이 요구된다.
8일 <프레시안>이 2주간 제보내용을 확인한 결과, 해당 업체의 진입로에는 삼거리 교차로와 2차선 도로(시도 22호선)가 지나고 있었다. 이곳을 통해 고속도로와 국도 25호선 등으로 진행하는 것이 확인됐다.
업체의 진입로 앞 도로 양쪽 도로 가장자리 구역과 교차로·모퉁이 주변에는 차량이 점령해 있었고, 일부 차량은 횡단보도와 도로를 침범해 주차돼 있었다.
주차 길이만 해도 300미터가 넘었고, 취재 중에도 대형 차량 등의 통행이 계속 이어져 이곳이 교통량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인데도 그곳의 안전 시설물은 점멸신호등과 탄력봉 몇 개가 전부였고, 더욱 한심한 것은 취재기간 내내 출·퇴근 시간대에 불법주차 방지를 위한 해당 업체들의 교통 정리하는 인원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직원들의 인원에 비해 주차장 면수가 부족해서 도로에 차량을 주차하는 것 같다”며 “회사 관계자에게 보고해서 개선 방향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는 짧은 답만 돌아왔다.
인근 마을 주민 A(54)씨는 “한국화이바와 카본 2공장 앞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교통사고 위험을 많이 느낀다”며 “수년 동안 불법 주차에 대해 경찰 등 그 누구도 이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루빨리 주차단속과 불법주차를 막을 수 있는 시설물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중견 기업체인 한국화이바와 카본이 회사의 경제적 측면만 중요시하지 말고, 회사 주차장 부지를 확보해 직원들의 불법주차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이전부터 민원이 제기된 사안이지만 업체 측에서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그렇지 않고 있다”며 “시 교통행정·경찰과 불법주차 단속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고 시설 개선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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