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에 익산시 '흠뻑쇼 무사고 비결' 재조명

익산시 전문가 의견 존중에 역할분담과 추가 지원에 총력 무사고 호평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8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조기 철수에 들어간 가운데 전북 익산시 역사상 최대 인파인 2만6000여명이 몰린 대형행사의 ‘무사고 호평’ 비결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가 중반에 접어들었던 지난 5일 익산시종합운동장에서는 오후 6시 40분부터 2만6000여명의 인파가 몰린 가수 싸이의 여름 대표 콘서트인 ‘흠뻑쇼’가 열렸다.

기온이 33도를 훌쩍 넘긴 폭염의 이날 경기장 주변은 행사 2시간 전부터 반경 1km까지 구름같이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밤 11시 공연이 끝날 때까지 큰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치러 익산시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익산 흠뻑쇼에 2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했지만 무사고 호평을 받았다.ⓒ프레시안

하지만 무사고 호평의 배경에는 전국을 돌며 안전문제에 노하우를 축적해 온 공연기획사를 중심으로 사전에 철저히 안전심의를 진행했던 익산시의 보이지 않는 협업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익산시는 정헌율 시장과 관련부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 1주일 전부터 기획사를 상대로 ‘공연안전심의’에 들어갔고 교통과 치안, 행사장 구조물의 안전진단, 눌림 사고 등에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철저히 점검했다는 후문이다.

‘공연안전심의’에는 익산경찰서장과 소방서장 등 경찰과 소방당국자들도 모두 참석했으며, 기획사를 상대로 안전 문제를 질문하고 보완 요청하는 등 철저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익산시종합운동장에서는 오후 6시 40분부터 2만6000여명의 인파가 몰린 가수 싸이의 여름 대표 콘서트인 ‘흠뻑쇼’가 열렸다.ⓒ프레시안

익산시는 또 행사 전날인 4일에도 현장에서 안전점검 실사를 하는 등 안전문제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된 기획사를 상대로 더블체크에 나섰다.

특히 행사 이후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획사에서 15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했지만 익산시는 저녁 10시 이후 추가로 42대의 버스를 운행하는 교통편의를 제공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경찰·소방당국 역시 노점상 단속과 주정차 위반 단속, 교통흐름, 구급요원 최대한 배치 등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 사건사고 없이 대형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는 평가이다.

▲최근 익산에서 진행된 싸이 흠뻑쇼가 무사고 호평을 받았다.ⓒ프레시안

김경화 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장은 “2만6000여명의 행사 참여는 익산시 역사상 최다 인파”라며 “대규모 운집에 대비한 철저한 사전 점검과 대비, 경험이 많은 기획사 의견을 존중한 각급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무사고’의 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행사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며 안전대비를 철저히 심의한 행정과 각자의 역할 분담, 이에 맞춰 경찰과 소방당국이 최선을 다한 협업시스템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사고 예방은 전문가 의견과 사전 준비, 각자의 최선 등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에 새만금 잼버리 행사의 경우 전문가인 스카우트연맹의 의견을 뒤로 하고 정부와 조직위가 주도함으로써 전문가의 노하우와 경험칙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익산 ‘흠뻑쇼’와 대비되며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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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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