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폭우피해 농민들 "코로나 때보다 더 급해" 긴급 생활자금 촉구

전북 익산시 망성면의 2800여 주민들은 7월의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와 하우스 피해 등 초유의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35사단 등 군경의 긴급 복구지원으로 복구작업이 완료됐지만 아직도 주택이 완파되는 등 안정상 문제로 자신의 집에 돌아가지 못한 가구가 세 가구에 이른다.

피해도 피해이지만 70세 이상 고령의 노인들은 “지난 5월에 이어 7월의 두 번째 집중호우로 모든 것을 잃었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 숨만 쉬고 있다”며 “정부가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해야 간신히 살아갈 수 있다”는 하소연이다.

▲익산시 망성명 수해 농민들이 코로나 떄보다 더 심각하다며 생활자금 선지급을 촉구하고 있다. ⓒ익산시

파손된 주택의 벽지를 교체하려 해도 현금이 없어 할 수 없고, 심지어 고장 난 에어컨도 수리할 수 없어 열대야를 참아내고 있다.

김재복 망성면 보상대책협의회 위원장은 "긴급생활자금이 코로나19 떄보다 더 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급기야 망성면 기관단체와 피해 농가, 마을 이장단 25명은 ‘망성면 폭우피해 보상대책협의회(보대협)’를 결성하고 정부의 신속한 보상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보대협은 침수 피해로 어려움이 많은 가정과 농가를 위해 긴급생활자금을 피해액의 40%까지 선지급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익산시에는 침수 가옥의 주택을 수리하고 오염된 내부시설을 복구할 수 있도록 피해액의 50%를 긴급복구비용으로 신속히 집행할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망성면 대책위는 인근의 용안면과 용동면 대책위가 발족될 경우 3개 면 대책위가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은 확산할 전망이다.

보대협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파악 중’이라거나 ‘기다려 달라’고 말한다”며 “정부 입장도 이해하지만 주민과 농민들 모두 생계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 실태 접수를 한 만큼 '피해 예측금액'이 있을 것"이라며 "예측 금액을 토대로 긴급생활자금을 우선 지원해주고 나중에 결산을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망성면 보대협은 피해농가 마을이장단, 이장협의회, 농협, 주민자치 위원회, 농업 경영인회, 새마을부녀회, 망성면 체육회, 농촌지도자 협의회, 농업회의소, 여성 농민회, 농가주부 모임회, 생활 개선회, 탑마루 상추공선회, 익산시 여성농민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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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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