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건희 캄보디아 사진' 조명 여부, 국가기밀도 아닌데 왜 감추나"

"'답정너' 수사하는 검찰, 사실관계 특정 못할 가능성 매우 높아"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캄보디아 순방 사진 '연출' 의혹 제기로 검찰 조사를 받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기관도 (조명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특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가 기밀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감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2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답만 하면 돼'의 줄임말)' 조사에 대해서 안타까웠다"면서 "제가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촬영에 대해서, (그리고) 대한민국 국격 훼손에 대해서 비판한 것이다. 캄보디아 가서 전기세 많이 써서 그걸 가지고 비판한 것은 아니다. (수사기관에서는) '조명 의혹'이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혹을 더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이라는 게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대통령실 행정관 고급 인력을 활용하실 게 아니라 (김건희 여사) 본인이 직접 고소하고 본인이 변호사도 직접 대리를 하셨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아서 아까운 국민의 세금을 정말 아깝게 쓰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장 의원은 또 "(영부인 사진 촬영에) 조명을 사용한 것은 '빈곤 포르노' 구속 요건에 들어가지 않는다. 국제적 규약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을 억지로 '억까' 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에 대해) 검찰이 지혜로운 판단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조명 사용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이 경찰에 고발하면서 제출한 증거 자료를 제가 봤는데 텅 빈 방 안 사진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위주로 편집된, 이미 사실상 공개된 영상밖에 없었다"면서 "최소한 메이킹 필름 정도는 나와줘야 그걸 가지고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증거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서 무분별하게 고발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했다.

따라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당연히 논란의, 논쟁의 여지가 많다"며 "수사기관도 (조명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제가 보니까 특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대통령실이 제대로 지금 해명을 못 하다 보니까 저도 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어 "좀 더 속 시원하게, 제가 자료 요구도 했다. 촬영 장비 뭐냐, 인원 몇 명이 갔냐 등 국회 차원에서도 자료 요구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성실하게 답변하면 된다"면서 "그게 국가 기밀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감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핀 뒤 사진을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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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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