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 검단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원인이 철근 누락으로 지목되면서 검단 아파트처럼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91개 아파트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지시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발주 아파트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무량판 구조는 지하주차장을 넓게 만들기 위해 2017년 무렵부터 도입이 보편화됐다.
앞서 원희룡 장관은 전날 "불량 자재를 구매한 자와 이에 대한 당시 감독 책임자에 대해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고발 조처를 하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공기업이 지은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특히 원 장관은 "근본 원인은 좌든 우든 이권 카르텔에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반카르텔 자유공정 정부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현장 이권 카르텔을 해체시키겠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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