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천년사 공람 157건 의견접수…8월중 3차례 공개토론회 진행

"학문적 토론이 아니라 국민 감정 자극해 식민사학 매도 우려"

전라도 천년사를 둘러싸고 백제와 가야, 동학 등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개학술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라도천년사편찬위원회는 최근 전북연구원에서 전체회의를 통해 방송사를 통해 3개 지자체를 순회하면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편찬위원회는 그동안 집필된 전라도천년사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4월24일부터 7월 9일까지 2차례에 걸쳐 의견을 접수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접수된 의견은 1차 32명으로부터 82건과 2차에 41명으로부터 71건 등 등모두 73명 157건이었다.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 임원들이 26일 전북 전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편찬위

편찬위는 "접수된 의견의 대부분이 고대사에 집중돼 있으며 며마한 존속시기, 가야사와 관련한 '일본서기'지명 사용 등의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람 기간 중 접수된 의견 157건은 해당 집필자가 답변을 정리해 8월 중 개별적으로 회신할 예정이며 공개토론회 결과를 반영해 전라도천년사의 별책 제작을 진행할 방침이다.

편찬위는 이어 "앞서 3차례에 걸친 공개 방송토론회를 통해 한국 고대사학계와 고고학계의 성과를 바탕으로 마한과 가야사에 대한 새로운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면서 "그러나 공개 토론회가 학문적 토론이 아니라 국민 감정을 자극해 식민사학으로 매도하는 것에 대해 고고학・고대사 관련 전국학회 및 호남권 역사학회・연구기관들도 이를 심각히 우려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가 2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편찬위원회

편찬위는 "대한민국의 각 분야별 대표 학자들에 의해 집필된 '전라도 천년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학문적 토론으로 진행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다른 지역사 편찬에서도 유사하게 제기되고 있는 사안들 역시 건전한 학문적 토론을 통해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개토론회는 방송사를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토론자는 공람의견서 제출자를 대상으로 방송사에서 섭외해 진행된다. 1차 공개토론회는 전북에서 8월 3일 전주 MBC 방송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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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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