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가 고덕국제신도시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돼 왔던 주한미군 알파탄약고 부지를 복합 문화 예술공원으로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알파탄약고 부지 중 14만8000㎡에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탄약고로 사용되던 건물을 원형 보존해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공원 조성 시점은 토양 오염 정화, 공여지 반환 절차 등을 거친 후 이르면 2028년 조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알파탄약고 활용 계획이 고덕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실시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시립 미술관과 관련해서는 추후 공립 미술관 설립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파탄약고는 미 7공군사령부가 관리하는 미군 군사시설로, 2020년 한미 양국이 발표한 반환 대상 미군기지 목록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덕신도시 전체 면적의 10%에 달하는 137만9천㎡가 여전히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신도시 조성이 지연돼 왔다.
고덕신도시는 LH가 평택시 장당동과 고덕면 일원 1342만2촌㎡에 3단계로 나눠 조성 중인 택지지구로, 애초 2020년말 3단계까지 공사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지만, 알파탄약고의 반환 계획이 늦어짐에 따라 공사 기간이 2025년 12월로 5년이나 연장됐다.
국방부는 2021년 4월 주한미군사령부와 알파탄약고 이전을 위한 첫 실무회의를 연데 이어 지난달 21일 미군측과 알파탄약고 부지 이전에 전격 합의했으며, 즉시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한 후 토양오염 정화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공여지를 반환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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