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식수원 동복댐 장맛비에 저수율 90% 넘어서

2021년 이후 2년 만에 90% 돌파…점진적 상승 곡선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들어냈던 광주 식수원 화순 동복댐이 최근 잇따른 장맛비에 저수율 90%를 넘어섰다.

10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동복댐 저수율은 90.49%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7월6일 99% 이후 2년 만에 90%를 돌파했지만, 방류로 인해 이날 저수율이 조금 줄어들었다.

▲전남 화순 동복댐이 최근 장맛비로 인해 저수율 90%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홍수기에는 댐이 넘치지 않도록 저수율을 86% 이하로 관리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하루 120만t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 중이다.

동복댐의 방류량은 일일 100만톤 수준이며, 하루 최대 방류량은 300만톤이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4월 8.28%까지 떨어져 바닥을 드러낸 지 2~3달 만에 만수위에 가깝게 도달했다.

또 다른 식수원인 주암댐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48.3%의 저수율을 보인다.

장마철 잦은 비로 유입량이 크게 늘었지만 저수 용량이 커 저수율은 점진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비가 지속됨에 따라 집중호우에 위한 유입량과 땅 속에 스며들었던 물이 간접 유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저수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위와 하천 상황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방류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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