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여론조사 '정부 견제' 50%, '정부 지원' 38%

尹지지도·정당지지도 교착 속 총선 '견제론' 우위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가 38%, 부정 평가가 54%로 나타났다.

지난 주에 비해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르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지난달부터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률은 30%대 중반, 부정률은 50%대 중후반에 교착된 추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0%로 가장 높았고, 부정 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7%)가 가장 높게 지목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로 나타났다. 지난 주에 비해 국민의힘은 변화가 없었고 민주당은 2%P 하락했다. 정의당 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30%였다.

호각세가 이어지는 현재의 양당 지지도와 달리,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관한 '정부 지원론'과 '정권 견제론'은 큰 차이를 보였다.

내년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 조사에서 '현 정부 지원(여당 다수 당선)'은 38%였다. 반면 '정부 견제(야당 다수 당선)'은 50%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3월 조사에선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에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중도층에서 여당 승리(32%)보다 야당 승리(55%)가 우세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52%가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여당 승리는 20%에 그쳤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도 '잘하고 있다' 31%, '잘못하고 있다' 44%로 차이를 보였다.

규제 완화 등 대폭적인 변화에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부정 응답이 우세한 결과다. 다만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이전 정부 후반기보다는 나은 평가다. 전 정부 부동산 정책 긍정률 최고치는 출범 초기인 2017년 8월 44%, 최저치는 2021년 9월 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3.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관한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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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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