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대형 쇼핑몰 건립 위한 도로 편입은 '특혜'…인접 상인들 '반발'

광주시청 앞 200여명 집회…지구단위계획 재심의 촉구

광주 금호월드 소상공인들이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공사에 따른 지구단위계획 재심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호월드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대책위원회 등 200여명은 14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신세계 확장공사 반대' 집회를 열고 "지구단위계획 심의 통과는 명백한 대기업 특혜 행위"라며 광주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지구단위계획 재심의를 요구했다.

금호월드 상인들은 대규모 점포 입점으로 주변 상권 접근성 감소와 시공 소음, 갈등 등의 문제가 심화되지만 광주시는 상생정책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날 집회를 진행했다.

▲14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금호월드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신세계백화점 확장 공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임채민)

대책위는 "광주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채 지구단위계획 변경 계획을 심의해 통과시켰다"며 "특히 확장을 위해 인근 도로를 편입하는 것은 금호월드 상점 접근성과 가시성에 영향을 준다. 이는 소상공인 상권과 교통 혼자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군분2로60번길 도로 400평 중 200평 정도가 신세계백화점 확장공사 시 편입된다. 이는 한쪽을 성장시키려다 다른 한쪽을 매몰시키는 전형적인 대기업 특혜 방식이다"며 "도로 편입 등으로 예상되는 교통체증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시는 죽봉대로 지하차도건설을 한다고 하지만 무의미한 일이다"고 비판했다.

광주신세계는 9000억원을 투입해 현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주차장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4만평 규모의 '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를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 확장을 위해 시 도로를 사업 부지로 편입하고, 교통대책으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등의 내용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지난 3월30일 광주시도시계획위원회가 이번 신축·확장 프로젝트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사업이 통과된 상태다.

대책위는 "도로 확장 문제는 금호월드 자영업 근로자, 유스퀘어 상권, 죽봉대로 병원 거리 상권 등 자영업자들의 도미노식 붕괴가 초래된다"며 "광주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키며 현 상황을 관리하고 균형을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금호월드는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이전 부지와 접한 복합상가로 전자, 전기, 음향, 통신기기, 컴퓨터매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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