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도명스님 "서기 48년 한국불교 최초 전래 인정해야"

"탑은 불교 대표적 상징물이고 '파사석탑'이 왔다는 것은 불교가 도입된 것"

"서기 48년을 한국불교 최초 전래로 인정해야 합니다."

(사)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 도명스님(김해 여여정사 주지)이 11일 제8회 가야문화진흥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도명스님은 "<삼국유사>에는 서기 42년 김수로왕이 가야를 건국한 6년 후인 서기 48년에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을 맞이해 왕후로 삼았다는 기록이 전해온다"고 말했다.

▲(사)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 도명스님(김해 여여정사 주지). ⓒ프레시안(조민규)

그러면서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시집올 때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일명 진풍탑(鎭風塔)으로 불리는 '파사석탑'을 싣고 왔다고 한다. 탑은 불교의 대표적 상징물이고 탑이 왔다는 것은 불교가 도입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명스님은 "삼국과 다른 독특한 문화를 향유한 문화강국 가야를 말할 때 가야불교를 제외하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은하사·장유사·모은암·흥부암 등을 비롯한 20여 곳의 사찰들이 가야시대에 창건됐다는 연기담이 전승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파사석탑조'의 기록 해동의 끝에서는 절을 짓고 불법을 받들었다"며 "상류층의 도래인들은 수로왕 당대에 이미 불교를 수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도명스님은 "8대 질지왕이 452년에 지었다는 '왕후사'는 후대에 지어진 사찰이다"고 하면서 "가야 최초의 사찰은 아닌 것이다"고 말했다.

도명스님은 "향후 김수로왕의 서기 42년 가야 건국과 허왕후의 인도도래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이고 무미건조한 주장들은 이제 학문이란 이름으로 거론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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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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