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관위 국조는 감사원 감사 이후, 오염수 청문회는 IAEA 검증 이후"

이재명-중국대사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공유에 "부적절한 처신"

국민의힘이 여야가 합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와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 진행 시기를 각각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이후, IAEA(국제원자력기구) 검증 결과 발표 이후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관위를 향해 "국정조사 이전에 국민적 공분을 감안해 감사원 감사를 전면 수용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며 "선관위는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고 진정한 헌법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하지만 민주당과 좌파 진영은 국민 우려를 악용해 괴담과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이는 반일감정을 조장하고 정부를 뒤흔들려는 목적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고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또한 IAEA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방류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사단도 문제가 발견되면 추가 자료를 요구할 것"이라며 방류수 오염 농도가 일본 발표와 다르다고 확인되면 방류 즉각 중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 방침이 확고한 만큼 지금 국회가 할 일은 괴담과 가짜뉴스를 제거하고 과학적 진실을 가려내 정확한 대책을 세우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에 공감한 데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중국 55개 원전은 대부분 서해와 맞닿은 동쪽 연안에 몰려있고 여기에서 배출되는 삼중수소의 양은 후쿠시마 배출량의 50배"라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4, 5년 뒤 한국 해안에 도착할 때가 되면 17만분의 1로 희석된다. 그렇다면 중국에 먼저 대책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괴담과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중국 대사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돈봉투와 코인에서 국민의 눈을 돌리려는 전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윤 원내대표는 '싱 대사가 이 대표를 만나 방류에 반대하고 한중관계 악화 책임이 중국에 있지 않다고 말한 일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이 대표의)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태영호 의원이 사퇴한 자리를 채우기 위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진행했고, 당 청년대변인이었던 김가람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828명의 전국위원 중 539명(65.1%)이 참여한 선거에서 381표(70.68%)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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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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