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재외동포 함께 ‘1천만 세계 초일류도시’로 거듭날 것" 선언

재외동포청 인천 송도서 출범… 윤 대통령 "해외 동포들 더욱 꼼꼼히 살필 것" 약속

인천광역시가 재외동포청의 출범을 계기로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시는 5일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UN) 광장에서 ‘재외동포청 출범 기념행사’를 열고, 1000만 도시 인천 비전을 선포했다.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참석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재외동포청은 국적·사증·병역·세무·보훈·연금 등 세계 750만 명의 재외동포들에 대한 각종 지원과 재외국민에 대한 교육 지원 등을 전담하기 위한 기관이다.

시는 지난 1883년 개항한 인천이 국내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반도체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발전과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점과 1902년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자들이 제물포항을 통해 하와이로 떠난 점 등을 강조하며 지난해 9월부터 재외동포청 유치 활동에 나섰고, 정부는 지난달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발표한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은 인천을 750만 한인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종합전략이다.

시는 재외동포청 유치가 확정된 직후 ‘재외동포 출범 지원단’을 통해 재외동포청 청사 설치와 개청을 지원하는 한편, 1000만 도시 인천의 비전 및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시는 해당 프로젝트의 4대 목표로 △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 △한상 비즈니스 허브 육성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육성 △디아스포라(해외 정착 재외동포) 가치 창조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15개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우선 시는 인천을 재외동포의 수도이자 모국 활동의 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 하기 위해 재외동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지원기관인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설립하고,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외국인 전용 거주 단지인 ‘아메리칸 타운’과 ‘재외동포 전용 주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재외동포 전용 의료서비스와 관광 프로그램 등 인천에서의 소비활동 지원 및 재외동포청으로 이어지는 대중교통의 확충을 통해 재외동포의 접근성도 높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및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오른쪽)과 함께 개청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또 재외동포가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재외동포의 투자·경제활동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한상 비즈니스 센터’를 설립하고, 지난해 송도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등의 주요 재외동포 행사를 인천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해 한인 경제인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투자도 유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재외동포를 인천시 자문관으로 위촉하고, 자매·우호도시를 확대해 재외동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인천과 전 세계를 연결하는 ‘재외동포 민간 경제·외교 사절단’을 확보한하는 한편, 디아스포라 영화제 등 재외동포를 주제로 한 문화행사를 활성화해 재외동포에 대한 시민 포용력을 높이는 등 개방성과 포용성 및 다양성을 갖춘 ‘디아스포라 가치 창조 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하반기에 국(局) 단위의 전담조직을 신설해 전략과제를 역점 수행하고,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 지원조례’를 제정해 추진 기반을 마련할 복안이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 개청과 함께 인천시는 앞으로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우뚝 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외동포청 출범식과 기념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을 통해 해외에 계신 동포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라며 "앞으로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 자리 잡으신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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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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