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역 일대 '브랜드 파워 1위 도시' 걸맞는 랜드마크 꿈꾼다

'타임리스라인' 콘셉트 광장 조성…평택1구역·원평동 역세권 연계 '미래 도시' 개발

경기 평택시가 최근 전국 시군구 중 '브랜드 파워'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 조성과 지역 내 다양한 개발 호재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평택의 관문인 평택역 일대 원도심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미래 글로벌 도시의 매력을 더 한층 높여줄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다.

평택시는 원도심 회복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평택역 광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평택1구역과 원평동 등을 연계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100만 특례시' 도약을 꿈꾸는 평택의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평택역 광장 조감도. ⓒ평택시

평택은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루어낸 역동적 도시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지리적 위치와 교통 네트워크의 이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갖췄다. 또 평택항을 통해 국제 무역과 물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미군 부대의 주둔지로서 관련 산업과 인프라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었던 평택역 일대는 현재 노후화와 슬럼화로 인한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평택시는 지속적인 발전과 균형 발전을 위해 2035 계획에 평택역 일대를 개발하는 계획안을 포함시켰다. 이 계획은 평택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구도심 개발을 통해 옛 영광을 되찾고, 도시의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러한 계획 중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는 △평택역 광장 조성사업 △평택1구역 재개발 사업 △원평동 역세권 개발 사업이다.

먼저 평택역 광장 조성사업은 2020년부터 평택시가 추진해왔다. 이 사업의 목표는 복합문화광장 조성, 원도심 회복, 도시 균형발전이다. 광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인근 박애병원까지 약 200m 구간을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2020년부터 시민공론화 과정을 거쳐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평택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평택역 광장 국제 설계 공모전를 실시했으며, 국제설계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은 KG엔지니어링의 타임리스라인(Timeless LINE)이다. ‘Timeless’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광장’을 뜻하고, ‘LINE’ 은 ‘단절‧소외된 도시를 연계하는 선형의 가로’라는 뜻을 담고 있다. 평택시는 KG엔지니어링과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광장 조성에 돌입했다.

계약에 따라 KG엔지니어링에는 평택역 광장의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올해 말까지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계획안을 구체화하고,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25년 광장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평택역 광장을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는 문화광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광장에는 미디어 글라스를 설치해 매력적인 외경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광장 지하에는 200여 면 규모의 지하 주차장과 차 없는 거리와 연결되는 지하 통로가 조성되고, 지하 통로로는 내부 미디어홀로 구성된다.

▲비티승원개발이 평택시에 입안 제안한 평택1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평택시

두 번째로 경기남부권 최대 성매매 집창촌인 일명 '삼리'를 포함한 3만3814㎡의 상업지역인 평택1구역을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은 지난 20여 년간 여러 개발사들이 개발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좌절과 실패를 거듭해오다가 2021년 11월 비티승원개발이 평택시에 입안 제안, 지난해 초 평택시에서 입안 수용하면서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후 같은해 11월에 경관위원회 심의 통과에 이어 올해 3월 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현재 정비구역 계획 및 지정 고시를 앞두고 있다. 고시 후 재개발 사업의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착공 및 분양 시점은 2년 후인 2025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평택1구역 재개발 사업이 계획과 절차대로 개발이 완료되면 평택역 일대는 300실 규모의 4성급 이상의 호텔, 200여실의 오피스텔 및 1800여 세대의 아파트를 포함한 명품 주상복합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안성천 변 노을 생태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진행하는 평택역 서쪽 원도심인 원평동 역세권 개발 사업이다.

원평동 일대는 일제 강점기 때 평택역과 관공서가 밀집해 있었으나 6·25 때 피폭으로 역과 관공서 등이 모두 파괴돼 평택역이 지금의 신평동('새로운 평택' 의미)으로 옮겨진 뒤 구도심으로 방치돼 오다가 이번 평택역 정비와 함께 원평동 구도심 역세권 개발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이곳에 주거·업무·상업 거점을 조성키로 했다.

▲안성천 변 노을 생태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평택역 서쪽 개발 사업 계획도. ⓒ평택시

평택시는 원평동 일대의 주거·업무·상업 거점을 조성하고 원평동과 안성천 변 노을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숲길을 만들어 평택역에서 노을생태공원까지 800m 구간을 걷고 싶은 거리와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풍요로운 주거 환경과 문화적인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을생태문화공원은 평택시 안성천 일원에 축구장 (7140㎡) 42개 크기의 공원으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이 공원은 노을강변 산책로, 물억새 갤러리, 생태습지, 수변광장, 다목적 트랙, 전망데크 등 친수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며, 시민들의 부족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 사업은 2018년 수립된 강변 친수이용 통합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까지 공원 조성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노을생태문화공원은 창작동요로 유명한 '노을’의 배경이 된 사업 부지를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역 광장 조성사업, 노을생태공원 조성 사업과 연계된 원평동역세권 개발 사업과 평택1구역 재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평택역 일대는 젊음과 문화의 공간으로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하면서 “신도시 원도심 간 균형 발전을 통해 100만 평택 특례시로 도약하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평택시는 미래를 향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평택역 일대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평택역 일대의 개발은 도시의 문화적인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뿐만아니라 다양한 문화시설과 예술공간 조성을 통해 더욱 빛나는 평택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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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은

경기인천취재본부 윤영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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