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원, 가사문학 산실 전남 담양을 가다

"면앙정 송순·송강 정철 등 수많은 문인들이 주옥같은 작품 남긴 유서 깊은 곳"

"전남 담양은 가사문학의 산실로 조선중기 국문학사를 찬란하게 꽃피웠던 면앙정 송순을 비롯한 송강 정철 선생 등 수많은 문인들이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유서 깊은 곳이다."

김해문화원 답사팀은 1일 오전 8시 관광버스 2대를 앞세우고 전라남도 담양군 소쇄원과 메타스퀴이어 가로수 길, 죽녹원을 향했다.

먼저 간 '소쇄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정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기묘사화(1519년) 이후 스승 정암 조광조의 죽음을 직접 목격한 양산보(1503~1557)가 현실 정치에 거리를 두고 평소 꿈꿔온 담양군 지석마을에 조성하기 시작했다.

▲전남 담양 소쇄원 , ⓒ프레시안(조민규)

이후 아들인 자징(1523~1594)과 지정(1527~1597)대에 완성했다. 정유재란 때 건물이 폐허가 되었으나 손자 천운(1568~1637)이 재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쇄원 주인 양산보는 "어느 언덕이나 골짜기를 막론하고 나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며 "이 동산을 남에게 팔거나 양도하지 말고 어리석은 후손에게 물려주지 말라. 또한 후손 어느 한 사람의 소유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유훈을 남겼다.

▲전남 담양 메타스퀴이아 가로수길 입구. ⓒ프레시안(조민규)

두번째 답사 메타세퀴이아 가로수 길은 1972년 담양군에서 국도 25호선인 담양군청~금성면 원율삼거리 5km 구간에 5년생 1300본을 식재해 만든 길이다.

당시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군비를 확보해 나무를 심고 가꾸어 현재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이 가로수 길은 담양읍에서 전북 순창군 금과면 경계까지 이어진다.

국도 24호선 약 8구간에 2000여 그루의 메타세퀴이아 가로수는 40여년이 지난 지금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자리메김 하고 있으며 도보로만 걸을 수 있도록 흙길로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남 담양 죽녹원 대나무 숲 길. ⓒ프레시안(조민규)

세번째 찾은 죽녹원은 약 34만m²의 울창한 대나무숲이 펼쳐져 있는 곳이며 2005년 3월에 개원했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4km의 산책로인 셈이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가 자생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김우락 김해문화원장은 "비가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사히 답사를 마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다음번 답사는 더욱 더 의미가 깊은 곳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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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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