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부안 서해안 국가지질공원, 유네스크 세계지질공원 인증

전북 고창과 부안 등 서해안 국가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해당 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우수한 지질경관 특성을 모두 간직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인증에 따라 2022년 고창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에 이어 다시 한번 전북도 생태자원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또 국제적 인증을 통한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북 서해안 지질유산이 유네스크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은 고창 병바위. ⓒ

전북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최종 승인됐다.

고창군과 부안군의 육상과 해역 전체를 포함한 총 1892.5㎢(육상 1150.1, 해상 742.4)의 면적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이 구역 안에는 고창의 갯벌과 선운산 등이 포함됐으며 부안의 채석강, 솔섬, 위도 등 모두 32개소의 지질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화산과 경북 청송, 광주 무등산, 경기 한탄강 등에 이은 5번째 세계지질공원이자 해안형으로는 국내 최초다.

이번 인증으로 국내·외 탐방객 증가로 인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질공원 운영비와 더불어 향후 탐방로 조성 등 탐방객 편의 시설 구축 관련 국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는‘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센터’조성(100억 원 규모) 등 다양한 생태체험 기반 구축 사업을 발굴해 국비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간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은 2017년 9월 도내 1호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시작으로, 2019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 추진 자격을 획득했다.

2020년 11월에 유네스코에 인증신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탐방로 등 각종 기반 시설의 유지·관리, 신규 탐방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에 지속 노력한 결과 2022년 9월 30부터 10월 3일까지 이어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심사위원들의 현장실사에서 탐방 프로그램 우수성, 지속 가능한 발전, 공원운영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노력과 의지를 높이 평가받았고, 최종 인증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인증 승인과 함께 양질의 탐방 프로그램 개발로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여, 지질공원 선진 운영 사례 도입 등을 위한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 등을 제언했다.

이에 전라북도와 고창군, 부안군은 집행이사회의 제언사항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과업을 적극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도에서 추진 중인 에코캠핑 삼천리길 조성 등 체류형 생태탐방 기반 구축과 유네스코 브랜드를 연계한 생태탐방 프로그램 운영으로 체류 인구 유입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2017년부터 6년간 피땀흘려 이룩한 노력의 결실이다”며,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유네스코 국제 공인 생태관광 브랜드를 활용해 체험형, 체류형 탐방객 유치와 프로그램 발굴 및 관련 국가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지역 주민이 피부에 와닿는 가시적 경제효과를 도출하도록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서는 오는 9월에 모로코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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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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