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삼 명창 완창판소리 '춘향가'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

12년 만에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박봉술제 '춘향가' 선봬

전북 남원 출신인 전인삼 명창(60)이 완창판소리 박봉술제 '춘향가'를 국립극장 무대에 올린다.

오는 20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박봉술제 '춘향가'는 전 명창의 12년 만의 완창이다.

박봉술제 '춘향가'는 동편제 창법의 전형을 보여주는 소리꾼 박봉술이 정리한 소리로, 오늘날 많이 불리는 춘향가와는 조금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삼 명창ⓒ프레시안

춘향을 더 적극적이고 발랄한 인물로 그린 것이 특징이다.

'사랑가' 대목에서는 자유분방한 사랑을 더욱 풍부한 표현으로 구성했다. 광한루에서 춘향과 이도령이 직접 상봉하는 모습은 박봉술제에만 등장하는 장면이라는 것.

음악적으로는 해학적인 옛 소리의 맛을 고스란히 담았고, 간결하면서도 밀도 높은 구성에 생동감 넘치는 아니리도 큰 특징이다.

전 명창은 동편제의 본고장인 전북 남원 출신으로, 유년 시절 남도국악원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매료되어 소리판에 뛰어들었다.

이후 현대 동편제 소리의 대표 명창으로 꼽히는 강도근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했다.

1994년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지정됐으며, 1997년에는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하며 36세의 젊은 나이에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 전남대학교 교수로서 동편 소리 다섯 바탕 복원과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1984년 시작한 이래 당대 최고 명창들이 오르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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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용

전북취재본부 임태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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