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공들인 준비 끝'…전북 익산형 일자리 사업 최종 선정

농가-기업-중소기업-지자체 등 동반성장 실현 주목…8600명 취업 유발 효과

‘전북 익산형 일자리 사업’이 10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제8차 심의위원회에서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로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는 10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위한 2개의 일자리사업이 추진돼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커다란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전북 익산형 일자리사업’은 지역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자체가 노‧사‧지역주민 등과 고용‧투자‧복리후생 등의 합의에 기반한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사업이다.

현재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과거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광주, 경남 밀양, 강원 횡성, 전북 군산, 부산, 경북 구미, 대구 등에서 추진되고 있다.

▲10일 오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김홍국 하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익산형 일자리모델 지방주도형 투자 일자리 선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도

전북 익산형 일자리는 ㈜하림푸드와 ㈜하림산업이 2025년까지 총 3,915억원을 투자해 식품가공 공장 및 물류센터 등을 구축하고, 645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대규모 사업이다.

㈜하림푸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내 53,623㎡ 부지에 2,688억원을 투자하여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를 설립하고, ㈜하림산업은 익산 제4산업단지내 24,061㎡ 부지에 977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 구축, 즉석밥 생산라인 증설에 2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림푸드와 ㈜하림산업은 2025년까지 즉석밥 1억2천만개 생산, 공장 준공 후 생산이 본격화 되는 2027년까지 FD상품·미트스낵·숙성햄 등 누적 4억5천만여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신선한 원재료를 지역에서 조달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농가는 다년간의 계약 재배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해 소득을 높이며, 근로자 복지를 증진시키는 등 참여주체 간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것이 익산형 일자리의 핵심이다.

이번 익산형 일자리 사업은 농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와 기업, 연계기관 등 각 참여 주체의 일방적인 양보가 아닌 상호협의에 따른 상생모델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꾀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

전북도는 2019년부터 ‘익산형 일자리사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전문기관 컨설팅, 공론화 토론회, 상생협의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과 탄탄한 준비를 거쳐 4년여만에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심의회에서 민관합동지원단의 타당성 평가결과, 상생협약내용, 사업 지속가능성, 고용창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선정했다는 전언이다.

이날 심의회에 참석한 전라북도 윤동욱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전북 익산형 일자리에 대한 전라북도의 의지를 설명하고 익산시는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두 기관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북 익산형 일자리의 참여주체 간 상생요소로 농가-기업 상생부문은 (재)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농업생산자조직-식품기업 간 다년간 공급‧조달체계를 구축해 농가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 받고 기업은 고품질 농산물의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향후 참여기업의 익산산(産) 농산물 사용 비중을 2027년 50%(8만톤)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는 계약재배 농산물의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고 농가의 안정적 소득보장, 기업의 원가 절감을 위해 차액(사전 협의된 기준가격과 시장가격의 10% 이상 차이가 발생할 경우)을 지원한다.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부문은 ㈜하림푸드‧㈜하림산업과 협력기업으로 참여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20개사 간 공동물류‧공동마케팅‧공동구매로 비용을 절감하고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공동이익을 실현하며, 하림 주도로 상생협력기금을 5년간 50억원을 조성해 중소 농식품기업 역량강화, 근로자 복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북 익산형 일자리 선정관련 브리핑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정헌율 익산부시장과 함께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노사 상생부문은 기업은 근로자에게 적정임금체계‧유연근무 도입, 근로자는 교육훈련 참여, 분규자제 협조와 근로조건 개선에 공동 노력해 나간다.

지역 상생부문은 원광대를 비롯해 기업, 지자체 등 사업 관련 기관들이 연계해 농식품 분야 공동R&D, 전문인력 양성, 지역인재 우선채용 등을 뒷받침 하기로 했다.

이번 선정으로 정부와 지자체는 ’미래유망식품기술 촉진 기반구축사업‘, ’맞춤형 비즈니스사업 지원 활성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 인프라구축‧R&D‧근로여건 개선 등 총 3692억원 규모의 34개 지원사업을 추진해 전북 익산형 일자리가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행‧재정적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선정에 한마음 한 뜻으로 응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전북의 전략산업인 식품산업과 직결된 전북 익산형 일자리를 전국적인 상생모델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시장도 “4년여간 준비해온 전북 익산형 일자리가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전북 익산형 일자리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농식품산업을 익산을 대표하는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홍국 회장은 “하림그룹과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계기가 마련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하림의 노하우와 지역과의 상생을 통해전북 익산형 일자리를 농식품산업의 성공모델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은 전북 익산형 일자리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산 1조 3428억원, 부가가치 4479억원, 취업유발 8640명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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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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