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군공항 이전 찬성 발표…강기정 "환영"

"지역소멸위기…지역발전 대전환 전기 마련"

전남 함평군이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찬성 입장을 내놓으면서 광주시가 입장 발표를 크게 환영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8일 함평군청에서 대군민 담화문을 통해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과 관련해 최근 9차례의 주민설명회 등으로 찬반의견을 수렴한 결과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발전 대전환을 이룰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함평에 군공항이 들어서면 젊은 장병들의 상주와 빛그린산단·미래차국가산단 등과 연계한 기업도시 건설과 항공물류 산업 육성 등과 KTX함평역 신설 등 획기적인 지역 성장동력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소음완충지역을 활용한 첨단스마트팜 조성이 가능하고 군공항이 있는 경북 예천군의 경우도 한우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오히려 과학영농과 악취저감의 축산시설 현대화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8일 오전 전남 함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이상익 함평군수가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함평군

이어 이 군수는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유치의향서가 제출되면 최소 2년 이상 이전 지역 지원 등 협상을 거치고 주민투표로 이전이 결정되더라도 공사 기간만 10년이 걸린다"며 "유치의향서를 제출해야만 예정 위치를 알 수 있기에 군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도 함평군의 담화문 발표에 환영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광주시는 이날 강기정 시장 입장문을 통해 "'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에 관한 특별법'이 4월 25일 제정·공포되면서 광주군공항 이전이 가속화될 계기를 마련했다"며 "광주군공항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이전 관심 지역에서는 군공항 입지에 따른 이전지역 지원사업 및 지역발전 가능성을 검토해 지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일지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러한 시기에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계기를 모색하려는 함평군의 의지가 담긴 담화문 발표는 매우 반가운 일"이라면서 "군공항 유치 여부를 군민여론조사와 투명한 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함평군의 입장을 존중하며 이전지역 지원사업이 광주·전남의 지역 상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숙원사업인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이 더 이상 표류하지 않고 진척될 수 있도록 이전 희망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며 "광주시민 여러분께서도 계속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군은 군공항 유치 반대 주민들이 '농번기가 끝난 8월에 하자'는 제안 등을 수용해 오는 6월로 예정된 주민 여론조사 시기를 7~8월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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