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가짜 뉴스' 비판 연설에 野 "'바이든·날리면'은? '주어 없다'는 가짜뉴스는 누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를 역설한 데 대해 야당이 "워싱턴포스트 오역 가짜뉴스는 누가 만들었느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를 역설했다"며 "워싱턴포스트 오역 가짜뉴스는 누가 만들었느냐. '바이든·날리면' 사태부터 '무릎' 망언까지 매번 거짓과 왜곡으로 잘못을 부정하며 국민을 분열시킨 것은 바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현재 우리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 요인은 정치의 사법화와 검찰화로 점철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이라며 "'행동하는 동맹'을 부르짖으며 미 의회의 박수를 받고,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가상의 적'을 비난할 수는 있어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호소하는 것은 어려웠느냐"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민국의 국익은 보이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법 개정의 권한을 가진 미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우리 미래산업에 족쇄가 된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독소조항 완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라며 "우리 미래산업의 활로를 찾아야 할 대통령으로서 양국의 호혜적 경제협력을 위해 한국에 대한 무역장벽을 제거해줄 것을 호소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진심으로 우리나라 경제와 국민의 삶을 생각했다면 우리 기업이 겪는 고초에 대해 말해야 했다. 12년 만의 국빈 방문이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 '속 빈 강정'으로 끝난다면 국민의 혹독한 평가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자유의 나침반을 자처하며 미국의 대외 전략에 무조건적 동참 의지를 표명한 것은 균형 외교에 파산선고를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진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쇄해주던 안전판 하나를 스스로 폐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미 의회 연설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로 대표되는 반지성주의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법의 지배마저 흔들고 있다"며 '자유'라는 단어를 46번 사용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마친 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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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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