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주민 위한 ‘온정’ 모은다

충남도 산불 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견인 등 복구 지원 박차 …충남공동모금회 전용계좌 개설·가동

▲충남도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불 피해의 복구 및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충남도

충남도가 산불 피해를 입은 5개 시·군의 복구 및 지원을 위한 성금모금을 추진한다.

도는 1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 주재의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와 복구 지원 상황 및 향후 계획, 전국민 성금 모금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삶터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며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싹틔울 수 있도록 중앙·지방 정부 지원과 함께, 전국민의 십시일반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2∼4일 홍성·보령·당진·금산·부여 등 5개 시·군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며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산불로 인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홍성 44가구 67명, 보령 7가구 13명, 부여 3가구 9명 등 총 54가구 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0일 현재 이들 이재민 가운데 41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나머지는 친인척집 등에 거주하고 있다.

홍성군 등이 시·군 공무원 300여 명을 투입해 1차 조사한 결과, 9일 오후 6시 기준 시설 피해는 주택 74동, 농축산시설 98개소, 기타 33동 등 총 205개소로 잠정 집계됐다.

가축 소사 피해는 돼지 850마리 등 총 8만 1153마리로 조사됐다.

피해 면적은 홍성 1454㏊, 보령 70㏊, 당진 68㏊, 금산 40㏊, 부여 15㏊ 등 총 1647㏊로 나타났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5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성금 모금 추진 계획을 밝히며, 도와 시·군, 정부에서 피해 주민에게 원하는 만큼 복구 지원을 할 수 없고, 규정상 지급할 수 없는 상황도 있는 만큼 복구 지원 성금 모금 계좌를 터 부족한 부분은 성금으로 채우겠다 뜻을 밝힌바 있다.

성금 모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용 계좌를 통해 진행한다.

1단계 모금은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이달 말까지 진행하며, 완전 복구 지원을 위한 2단계 성금 모금은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김기영 부지사는 산불 피해민들에 대한 위로를 전하며 “도에서는 피해 도민들의 마음의 상처 회복과 재산 피해 복구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금은 충남공동모금회, 시·군 등과 협의해 꼭 필요한 도민에게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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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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