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남 정자교 붕괴 사고’ 현장 감식 중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의 정확한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이 진행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7일 오전 10시 35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과학수사자문위원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에 나섰다.

▲지난 5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정자교 사고 현장에서 경찰 등 합동감식반이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프레시안(전승표)

이날 현장 감식에는 경찰 16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4명 및 과학수사 자문위원 2명 등 총 2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교량 상태를 면밀히 살펴 부실공사 여부와 수도관 파열로 인한 붕괴 또는 인도와 차도 사이의 이음새 문제 등 교량 붕괴를 촉발시킨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국과수의 정밀 감정에 필요한 교량 잔해 등을 수집할 계획이다.

▲지난 5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정자교 사고 현장에서 경찰 등 합동감식반이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프레시안(전승표)

교량의 한쪽 끝은 고정돼 있는 것과 달리 다른 쪽은 하중을 받치지 않은 상태로 떠 있는 ‘캔틸레버’(cantilever) 형식으로 지어진 정자교의 보행로는 별도의 기둥 없이 차도에 매달려 있는 상태였던 만큼, 이음새 부분이 노후화 됐거나 설계된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8~11월 성남시에서 진행한 정기 점검에서 A~E 등급 중 2번째인 B등급으로 ‘양호’ 판정을 받았던 만큼, 시설 정비 및 관리 상태가 허술한 부분은 없었는지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정자교 사고 현장에서 경찰 등 합동감식반이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프레시안(전승표)

여운철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은 "현장 감식은 붕괴된 정자교 상판을 먼저 살핀 뒤 하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으로,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추후 감식 여부는 오늘 감식 결과 및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자교는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께 교량 양쪽의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당시 이곳을 지나던 30대 후반 여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1명이 크게 다쳤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