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속 '사과나무 분양'…농산물 유통 '신세계' 열릴까

전북도, 증강현실 활용 메타팜 직거래 플랫폼 시범사업 추진

일반인 대상 사과나무 150주 분양후 AR활용해 실시간 체험

농업인-소비자간 직거래 유통비 30% 절감…내년 사업 확대

전북도가 기존의 농산물 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메타팜 직거래 플랫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장수 지역 사과농가 150주를 선정해 일반 소비자에게 분양하는 것으로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제공은 AI 전문기업 네오스펙트라가 맡았다. 

사과나무의 분양은 4월중에 완료하고 추석(9월29일) 전에 수확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북도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스마트팜 간접체험 방식의 '메타팜'을 시범운영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장수군의 사과나무 150주를 분양한 뒤 사과나무 관리를 가상체험하고 수확 후에는 유통경로를 줄인 직거래로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전망이다. ⓒ

메타팜은 메타버스와 스마트팜의 합성어로 농가와 소비자간 직거래 플랫폼 중개 및 직․간접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기존의 오프라인 사과나무 분양 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오프라인 사과나무 분양사업이 농장주와 소비자가 분양계약하고 수확하는 단순한 체험인 반면, 메타팜은 계약과 동시에 증강현실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사과나무의 꽃따기와 열매솎기, 수확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사과 수확량도 결정할 수 있다.

전북도가 무엇보다 주목하고 있는 것은 농산물의 유통비용으로 운송비와 상장수수료, 중계업자 마진 등을 고려할 때 최종 소비자가는 보통 산지가보다 150% 수준에서 결정된다.

그러나 메타팜 분양사업은 농업인과 소비자간 직거래로 체결돼 유통비용을 30%이상 절감할 수 있고 농업인은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새로운 방식의 유통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신원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내년에는 20농가 3000주 정도로 규모를 확대해 메타버스 기반 증강현실(AR) 시장을 선도해 전북도의 농생명산업수도 구현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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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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