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건희에 잘못 보이면 잘려…여의도에선 입에 담을 수 없는 얘기들 회자"

"항간에는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 이런 소리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김성한 안보실장의 사실상 경질 사태와 관련해 "일종의 권력투쟁에서 (김성한 실장이) 밀린 건데, 여의도 바닥에서는 영부인께서 작용을 했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저도 구체적인 것은 모른다"면서도 "영부인하고 질 바이든 여사하고 문제가 잘 안 됐다 하는데 요즘 김건희 여사한테 잘못 보이면 나가야죠"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김건희 여사(가 관여돼 있다는) 말은 더 커질 것이다. 굉장히 여의도에서는 지금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얘기들이 회자되는데 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것이 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 대통령실에서 잘 챙겨라,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4월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전략에 대해서도 "전략은 무슨 전략인가. 자기들끼리 권력다툼 하고 있다. 영부인한테 잘못 보여가지고 잘리기나 하는데 이미 틀렸다"고 냉소적으로 봤다.

박 전 원장은 "제가 몇 번 얘기했다. 권력서열 1위가 김건희 여사고 또 항간에서는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 이런 소리도 한다고"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다만 이번 안보실장 교체에 대해 "김성한 실장은 힘을 잃었다. 김태효 (1차장)한테 밀렸다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만약 미국에 가셔서 제이크 설리번 미 NSC 보좌관하고 만나면 힘이 실리겠느냐,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김성한 해임하고 신임으로 안보실장을 임명해야 된다 했는데 제 말 잘 듣는다"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블랙핑크-레이디가가 공연' 보고 누락이 표면적 원인이었다는 지적에 "그런 이벤트로 소위 (외교 문제를) 장악을 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김성한 안보실장은 나간 사람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안 됐지만 외교부 정통관료도 아니고 외교부 차관 잠시하고 학교 교수 하다가 지금 안보실장 했잖나. 그런데 또 김태효 1차장도 캐리어 출신도 아니고 대학 교수하다가 이명박 대통령 때 비서관으로 픽업돼서 그 외교를 MB를 망치게 한 사람이다. 이분을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서 같이 살아가니까 또 중용을 했다"며 "그러니까 안보실장이 (사안을) 잘 모르더라. 거의 브리핑도 김태효 1차장이 했다"고 평가했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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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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