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日교과서 왜곡 문재인 때부터? 그럴거면 고종한테 가서 따져야지"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강제 동원의 강제성 기술이 축소되고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표기된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일본이 "일본이 저렇게 배신해서 저런 청구서를 낼 것을 몰랐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대통령실) 외교안보실에서, 외교부에서 몰랐다고 하면 진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일본은 늘 그러잖나. 대통령실에서, 외교부에서 '우리 정부 발표를 믿어라. 우리 언론을 못 믿고 일본 언론 믿냐'고 하지만 상대가 NHK예요. 영국의 BBC와 함께 가장 신뢰받는 공신력 있는 언론에서 윤석열, 기시다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안부 끝났다, 독도는 일본 땅이다 했을 때 묵묵부답이라고 했잖나. 이제 코너에 몰리니까 우리 정부에서 위안부 문제는 나왔는데 '독도는 우리 땅이다'는 없었다.(라고 해명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정상회담에서는) 공식 의제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 기습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그런 얘기를 했으면 왜 윤석열 대통령은 거기서 묵묵부답해야 되나"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일각에서는)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문제는 문재인 정부 때부터 준비가 됐던 거다, 이렇게 또 문재인 정부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일을) 하더라. 그러면 고종 황제한테 쫓아가서 왜 일본한테 (당했느냐) 이걸 따져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전 정권 탓)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언젠가는 반드시 일본은 '위안부 문제는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말했고 독도도 일본 땅이라고 말했다. 그때 아무 소리 안 하더라. 사실상 인정 아니냐' 하는 것으로 우리한테 청구서를 낼 것"이라며 "이게 말이 안 되는 짓 아니닌가. 이렇게 뒤통수 맞아가지고 (강제동원 해법은) 내 결단이다? 그게 말이 되느냐. 그래서 나는 기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몰라도 저렇게 모르는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의 김성한 안보실장 '경질설'이 도는 것과 관련해 "밖에서 들리는 바에 의하면 김성한 안보실장이나 박진 장관을 김태효 대통령실 NSC 1차장이 완전히 장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김성한 실장이) 흔들린다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김태효 1차장하고의 파워 게임에서 밀렸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는 진행자의 말에 박 전 원장은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NSC 보좌관이 김성한 우리 안보 실장을 만났을 때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정원에서 열린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 추대식에서 스카우트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장문례'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장문례'는 양쪽으로 늘어선 대원들이 구호장으로 삼각형 모양의 문을 만들어 귀빈을 지나게 하는 예우 의식 가운데 하나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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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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