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더니 역시'…전주 국회의원재선거에 '색깔론'등장

문자대량 발송이어 정체불명 색깔공세 내용 현수막 등장

4.5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난데 없는 '색깔론'이 등장해 시민들을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다.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을 지역구 유권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특정 번호로 일반인들에게 같은 내용의 문제가 대량으로 발송되고 있다.

'전주시민 여러분, 걱정됩니다'라는 제목의 문자는 진보당 강성희 후보와 진보당을 향한 비난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전북 전주시을 지역구에 발송되고 있는 후보 비방성 문자 내용. ⓒ

문자 발송인은 "강성희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부당하다 말하지 않고 안타깝다'고 말했다"면서 "북한에 치우친 상식 밖의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문자는 또 "진보당, 걱정됩니다.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지난달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습니다"라고 언급하며 한 방송사의 뉴스 링크를 함께 발송했다.

이와 관련해 전권희 진보당 전북도 정책위원장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진보당의 후보가 앞서 나가자 '혹시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선거 막판에 말도 되지 않는 색깔론이 등장해 황당함을 넘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전권희 위원장은 "전북과 전주지역은 정치적으로 오랫동안 핍박을 받아오면서도 야당의 정치인들을 지켜온 곳인데 이런 수준의 색깔론이나 이념공세가 시민들에게 전혀 먹히지 않을 것"이라며 "당과 후보의 입장을 정리해 조만간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량 문자 발송에 이어 선거구 지역에는 '공산당'과 '간첩' 등을 거론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특정 정당 당원들의 명의로 도처에 내걸리고 있어 진보당은 관련 내용을 채증하는 한편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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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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