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 김웅 "'멍청한 정책'에 국민이 '오해'한다고? 권력자 오만해진 신호"

국민의힘 내 '비윤'으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이 "자신들이 내놓은 설익고 멍청하기 그지없는 정책에 대해 국민이 반대할 때, 일단 덮어놓고 국민이 오해하는 것이라고 우기는 것은 권력자들이 오만해진 신호"라며 쓴 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정책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국민이 오해하는 것일 수도 있고, 반대로 정책 결정자들이 현실을 경험해보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사실은 탈원전이 아닌데 국민이 오해하고 있다고 부르짖었다. 친중사대주의 외교를 펼치면서 친중은 오해이고 이를 반대하는 것은 중국 혐오라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었다. 심지어 소주성도 자신들은 그런 말을 한 적 없고 국민이 오해한 것이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 문재인 케어도 국민이 오해하는 것이고, 공수처가 민주당 친위대라는 것도 오해라고 했지만 결국 모두 사실로 드러났고,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민이 오해하고 있다고 우기는 순간 민심은 나락간다. 문재인 정권의 오만함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이럴 때 가장 좋은 해법은 '죄송하다. 우리가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최대 주 69시간 노동' 논란 관련 정책과 관련해 정부 여당이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 등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지금 정책 결정자들 중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해본 사람이 있는가. '노동법은 멀고 해고는 가까운' 진짜 현실을 모르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런 사람들이 국민보고 오해라고 말하는 것은, 화롯가에 앉아 있는 사람이 창밖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춥다고 생각하니 추운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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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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