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산단지정으로 정부는 '제2의 한강'…완주군은 '만경강의 기적'

전북 완주군이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을 계기로 ‘만경강 기적’을 향한 걸음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정부가 신규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나선 것과 완주군의 의지가 부합하기 때문이다.

22일 완주군에 따르면 정부는 지역의 미래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특화 국가산단’ 등 전국 15개 국가산단을 신규로 조성하기로 발표, 수소산업이 완주와 전북의 미래 전략산업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었다.

▲유희태 전북 완주군수ⓒ

정부는 특히 ‘국가첨단산업벨트 추진계획’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구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 ‘만경강 기적’을 앞세운 완주군의 첨단경제 생태계 조성과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다.

‘강(江)의 기적’이 정부와 완주군의 닮은꼴인 셈이어서,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완주군은 민선 8기 유희태 군정 출범 이후 3대 프로젝트의 1순위에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를 배치하고 1천만 관광객 유치와 함께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유희태 군수는 수시로 “한강의 기적이 한강 개발을 뜻하는 게 아니듯, 만경강 기적도 완주 전 지역과 전 영역을 껴안는 거대 프로젝트”라며 “완주를 경제의 중심지, 문화·예술·관광의 중심지, 교육·체육의 중심지, 교통의 중심지로 만들어 국내에서 ‘소득 1위’이자 ‘행복 1번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혁신적 성장 공간 조성의 핵심인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이 정부의 이번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 완주군은 ‘만경강 기적’에 한 발 더 다가서고 균형발전에도 일조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

완주군은 ‘수소특화 국가산단’에 수소 전문기업 100개를 담아 한해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성과목표를 제시, 이것이 실현될 경우 군의 위상 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주군은 △최근의 지역총생산(GRDP)이 4조8천억 원(2019년)인 상황에서 △수소특화 국가산단에서 ‘매출 10조 원’이 추가될 경우 △한해 GRDP 수준이 15조 원대로 급팽창할 것이라고 전제, 국내 226개 기초단체 중에서 상위 50위 안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완주군은 특히 수소특화 국가산단에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기업(72개사)들의 직접투자 규모만 3조840억 원이고, 향후 지역생산 유발 효과도 5조9274억 원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가 전북과 국가의 균형발전까지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정부가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제2 한강의 기적’에 나서듯 완주군도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을 계기로 ‘만경강 기적’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 기간 단축을 위한 후속 대응조치와 함께 전북도, 정치권, LH, 한국개발연구원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가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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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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