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버스·지하철에서도 마스크 벗는다

병원·약국서만 착용 의무 유지…"추가 완화는 4월 이후 검토"

앞으로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이제 병원과 약국을 제외한 전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져 일상으로의 전환에 성큼 다가섰다. 당국은 이번 조치로 인해 당분간은 소폭의 코로나19 감염 환자 증가세가 관측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0일부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이번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1단계 의무 조정으로부터 약 두 달여 만의 추가 조치다. 중대본은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가 38%, 신규 위중증 환자는 55% 감소했고 그 사이 신규 변이도 나타나지 않아 안정적인 방역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에 더해 20일부터는 대형 마트와 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도 마스크 착용 의무 대상에서 해제된다.

다만 병원과 일반 약국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 대상이다.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의 경우 처방 및 조제보다 일반의약품 구매가 잦은 반면, 일반 약국은 처방전을 받는 고위험군 환자가 자주 이용한다는 점이 두 시설 간 차별화된 조치의 기준이 됐다.

당국은 아울러 혼잡시간 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제 코로나19와 관련해 일상적으로 운용되는 방역조치는 병원 및 약국 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격리로 한정됐다. 해당 조치의 완화 시기와 관련해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향후 위기단계 조정이나 감염병 등급 조정과 연동해 해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밝혔다.

더 구체적으로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4월 말~5월 초 정도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긴급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 저희도 위기평가회의를 거쳐서 위기단계를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같은 조정 계획 일정은 이달 말경 구체적으로 정리돼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임 단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중교통에서도 해제됨에 따라 20일 이후 유행 규모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다만 해당 증가세가 관리 가능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 의무 조치 해제에도 불구하고 마스크의 코로나19 유행 차단 효과가 큰 만큼, 일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여전히 권고했다.

▲15일 오전 서울시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자율로 전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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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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