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번엔 "국민의힘 경선 투표조작"

전당대회 당일 밤 黃 공식 유튜브 채널에…'총선 부정선거' 주장 이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번 전당대회 당원투표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황 전 총리 측이 운영하는 '황교안TV'에 지난 8일 밤 올라온 영상의 제목은 "국민의힘 경선 투표조작 빼박 증거"로,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에 황 후보 측 참관인으로 활동했다는 여성과 공정(工程)관리 전문가라는 남성의 집회 영상 발언을 소개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참관인으로 활동했다며, 참관인에게 제공되는 실시간 투표자 수와 투표율 업데이트 상황을 '황교안TV'를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하자 당 기획조정국에서 '중계는 불허한다. 영상을 내리지 않으면 황 후보 측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5초마다 업데이트되는 실시간 투표자 수 현황을 분석해보니 매 5초마다 늘어나는 투표자 수가 50명, 40명, 50명, 40명 등으로 정확히 10의 배수로 나오는 현상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로또 확률보다 낮은 확률"이며 투표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영상 속 인물들은 그 외에도 △실시간 투표자 수와 투표율을 전체 공개하지 않고 각 후보 측 참관인만 볼 수 있도록 한 것 △모바일투표 시스템의 본인 인증 과정이 허술해 대리 투표나 본인 명의가 아닌 휴대폰에서 투표가 가능하다는 점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이 '들어보니 어떠시냐'고 묻자 청중 속에서 "완전히 부정선거네"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이 영상은 끝난다.

황 전 총리는 2020년 총선 당시 부정선거가 저질러졌다는 주장을 최근까지 계속 이어왔고,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 기간 중 김기현 대표의 울산 부동산 관련 의혹을 앞장서서 제기,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역시 우리 총리님이 희망", "내 마음 속 (TV토론) 1등", "빛교안 소금교안" 등의 찬사를 듣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CPBC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황 전 대표가 여러 장점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음모론적인 주장, 부정선거론을 얘기하면서 대중적으로 실망하신 분들이 있었는데, 어제(TV토론에서)는 그런 부분이 절제되고 적절한 이의 제기를 하는 걸 보면서 이번 선거 토론회에서 의외로 관심을 받는 분이 될 수 있겠다(고 봤다)"고 했다.

ⓒ유튜브 '황교안TV' 메인화면 갈무리

ⓒ유튜브 '황교안TV'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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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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