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 "기꺼이 친일파 되련다…내 무덤에도 침 뱉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일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 해법을 언급하고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며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두 명의 장관께 감사드린다. 나는 오늘 병자호란 남한산성 앞에서 삼전도의 굴욕의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 1637년 삼전도의 굴욕이 아니라 백골이 진토되는 한이 있어도 조국을 위한 길을 나 또한 가련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삼전도에서 청나라에게 머리를 조아린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그때 남한산성에는 15일도 버티지 못할 식량 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임진왜란을 겪고도 겨울이 오면 압록강을 건너 세계 최강의 청나라군대가 쳐들어 올 것을 대비하지 않은 조선의 무기력과 무능력에 있었다. 그래 김상헌등의 '척화'를 했으면 나라를 구할 수 있었을까? 그 호기는 턱도 없는 관념론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장관의 애국심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통큰 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에서 온다. '박정희의 한일협정',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부친에 대해 "학교라고는 문앞에도 못간 중국집 주방장이셨던 내 아버지도 징용되어 철공소에서 일했다. 그가 늘 밥상머리에서 내게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지고도 이기는 길'을 가고 있다. 진정 이기는 길은 굴욕을 삼키면서 길을 걸을 때 열린다. 일본의 사과와 참회를 요구하고 구걸하지 마라! 그것은 그들이 구원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그들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한덕수 총리와 내각의 장관들 이름을 언급하며 "윤석열 사단은 건강하다. 모두가 독배를 들고 열일한다"고 칭찬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상식을 회복하고 있다. 외교가 국방이 안보가 무엇보다 시장이 그리고 노동개혁이 바로서는데? 개혁을 위해서 쓴 잔의 외로움으로 빚어내는 업적이 켜켜이 쌓여가거늘. 내 눈에는 버릴 것이 별로 없다. 그러고 보니 무지렁이 내 아비와 어멈도 그 애국의 길에 서 있었다. 그들은 애국의 홀씨를 이 봄에 흩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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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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