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0년지기 석동현 "일본에 배상하라 악쓰는 나라, 한국 말고 없어"

"일본에 반성이나 사죄 요구 이제 좀 그만…천황이나 총리가 사죄 안한 것도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친구이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차관급 보직을 맡고 있는 석동현 사무처장이 일제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 "얼마나 의젓하고 당당한 해법인가"라고 평가하며 "일본에 반성이나 사죄 요구도 이제 좀 그만하자. 식민 지배 받은 나라 중에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있나"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의 평화 통일 자문기구로, 국내는 물론 재외동포까지 2만 명의 자문위원을 두고 평화통일, 공공외교 선도 등의 역할을 하는 기구다. 

석 사무처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가 발표한 한·일 강제징용 해법에 마음깊이 찬동한다"며 "이미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톱클라스 국가다. 죽창가 부르는 마이웨이, 혼밥이나 하는 나라가 아니라 국제법 규범과 상식을 지켜야 국격을 유지할수 있다. 말뿐인 대통령이 아니라 실효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일을 뚜벅뚜벅 해나가는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평가했다. 

석 사무처장은 "국제법상 일반원칙중 하나로, 국가간에 특별한 사정하에서 일괄타결협정(lum sum contract)에 의해 개인의 청구권 행사를 차단할 수도 있는 원칙이 있다. 국가가 함부로 국민 개개인의 청구권리를 박탈한다는 뜻이 아니라 더큰 이익을 위해 국민 개개인의 청구권행사를 금하는 대신에 국가가 보상해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석 사무처장은 "'나의 피해에 대해 국가의 대리 보상은 싫고 기어이 상대국으로부터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식의 당사자 개인 감정은 이해할 만한 여지라도 있지만, 국가가 그런 개인 피해감정을 설득하지 못하고 국제분쟁으로 끌고가는 것은 국제관계에 무지한 하지하책"이라고 했다. 

석 사무처장은 대법원에 비판의 화살을 돌려 "무식한 탓에 용감했던 어느 대법관 한명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하지도 않고 또 외교부나 국제법학회 등에 의견조회도 하지 않은채 얼치기 독립운동(?) 하듯 내린 판결 하나로 야기된 소모적 논란과 국가적 손실이 너무나 컸다"며 "이제는, 마치 우리가 아직도 일제 식민지배하에 있어서 독립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좌파들의 비참한 인식에서 좀 탈피하자"고 주장했다.

석 사무처장은 "일본에게 반성이나 사죄 요구도 이제 좀 그만하자. 식민지배 받은 나라 중에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있나"라며 "일본 천황이나 총리가 사죄 안한 것도 아니다. 여러번 했지만 진정성 없다고 또 요구하고 또 요구하고... 100년 지나서도 바지가랑이 잡아당기면서 악쓸 것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이 얼마나 의젓하고 당당한가. 국격과 위상에 걸맞는 지도자의 결단에 대한민국을 오늘의 모습으로 발전시킨 성숙한 국민과 재외동포들이면 누구나 호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석 사무처장은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동기이자 '40년 지기'로 알려졌다. 대선 과정에서도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다. 

▲석동현 사무처장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2.10.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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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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