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너온' 에티오피아 한 소년의 감사 편지..."박정로님 제가 꿈을 이뤘어요"

박정로 강구수협 침산지점장,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한 계속 후원하고 싶다"

"박정로 후원님의 도움으로 제가 축구 선수의 꿈을 이뤘어요"

에티오피아 한 소년이 대구의 한 금융기관 지점장 후원으로 축구 선수의 꿈을 이룬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에 있는 경북 영덕군 강구수협 침산지점 박정로(53) 지점장은 지난 몇 년 간 굿네이버스를 통해 전 세계 어려운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끔 후원해오고 있다.

▲경북 영덕군 강구수협 침산지점 박정로(53) 지점장 ⓒ프레시안(홍준기)

박 지점장에게 메시지를 보낸 '에티오피아 프리미어리그' 수라펠 세이푸 선수는 카카오톡을 통해 "박정로 님의 도움으로 제가 축구 선수의 꿈을 이뤘어요"라며 기쁨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라펠 세이푸 선수는 "여덟 살이었던 어린 저는 열렬한 축구팬 이었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전문적인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없어 속상했어요. 그러던 중 후원자님을 만나 축구 장비 지원을 비롯해 프로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노력해 축구 선수로 실력을 인정받아 마침내 저는 에티오피아 프리미어리그 팀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 커피 스포츠클럽'의 미드필더로 지명되었다"며 "후원자님께서 저를 자랑스러워하실 것을 생각하니 정말 뿌듯하다"고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정로 강구수협 침산지점장은 "작은 도움으로 용기와 희망을 주었을 뿐인데 이렇게 감사의 메시지를 받으니 부끄럽다"면서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한 계속 후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 '에티오피아 커피 스포츠클럽'의 미드필더 수라펠 세이푸 선수 ⓒ프레시안(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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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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