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의 '나경원 연대'두고 "공갈연대 아닌가"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 연대를 강조하는 김기현 후보를 두고 "공갈 연대"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1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 윤상현 의원과 연대를 통해 굳히기 전략으로 가고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진심으로 나경원 의원을 좋아하는 분들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동행한 가운데, 나 전 의원과의 연대를 전면에 부각하며 '대통합'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나 후보가 과연 진심으로 그렇게 이기기를 바라서 연대를 했는가"라고 의문을 나타내며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나 전 의원은) 집단 린치를 당하고 강제로 전당대회에서 사실 퇴출된 것"이라며 "어제도 표정도 보면 억지로 끌고 나온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 측이 윤상현 의원과 연대를 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 본인은 연대하지 않고 중립을 지켰는데도 계속 (연대를) 팔고 있다"며 "일종의 '공갈 연대'다"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처음에는 스포츠 스타들 시즌1, 그다음에 또 나경원 대표 시즌2, 그다음에 윤상현 의원 등 이 중에서 사실인 게 거의 없지 않는가"라며 "그래서 공갈 연대라는 표현들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