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영덕자염' 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생산하는 전통 방식의 '영덕자염' 관심 고조

경북 영덕군은 해안지역에서 이어져 온 소금 제작 방식인 ‘영덕 자염’이 우리 고유의 전통 양식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되는 등 최근 들어 전통문화 거점지역으로 부상되고 있다.

▲  지난1950년까지  자염방식 으로 소금을 생산한 병곡면 염4리 위치한 염전터.ⓒ영덕군청

지난 2018년 문화재청은 소금을 만드는 방식인 ‘제염’을 특정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 지식으로 인정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어 이에 경상북도는 과거 바닷물을 끓여 내는 전통적 소금 생산방식인 ‘영덕 자염’을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바닷물에서 소금을 생산해 내는 해요 중심으로 소금산업이 발달해 왔으며 바닷물을 가마에 끓여 낸 자염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소금 생산방식이 태양열을 이용한 천일염으로 대부분 바뀌었는데, 그나마 영덕군을 포함한 동해안 일대는  1950년대까지 진흙 등 포장을 통해 염전 형태를 구축하고 도랑을 파 바닷물을 끌어들인 다음 함수율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해 왔다.

경상북도는 영덕 지역에 이러한 고유의 소금 생산방식에 대해 전통적 지식과 문화가 담겨있다고 판단,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30일 간의 예고기간 동안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무형문화재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김광열 영덕 군수는 “영덕군의 역사·문화 그리고 지역 주민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영덕 자염」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계속해 지역의 유·무형의 문화재 발굴과 보존 관리 수준의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의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에 대한 문화재 지정 및 등록을 꾸준히 추진한 영덕군은 지난 2019년 ‘영덕 영해 장터거리 근대역사 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으며, 2021년엔 ‘영덕 괴시마을'이 국가 민속문화재로,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또한, 지난해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과 ‘영덕 무안 박씨 의암 재사’가 국가지정문화재 중 명승과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올해는 ‘영덕 자염’을 시작으로 여러 문화유산이 국가문화재나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등록될 것으로 기대돼 영덕군의 역사·문화 자원에 관한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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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헌석

대구경북취재본부 주헌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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