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포항시,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확충으로 '국토 균형발전' 견인

동해안 지역민 숙원 사업 영일만대교 건설로 U자형 국가도로망 완성한다

▲포항 영일만대교 조감도ⓒ포항시 제공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파급 효과 막대… 국토 대동맥 잇는‘경제·관광·물류 대교’

올해 안 실시 설계 시작 계획…2025년 착공될 수 있도록 행정력 집중

수서역 노선 유치 등 광역철도 확충 기틀 마련 시민 교통편의 향상 도모

경북 포항시는 환동해 중심도시로서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며, 세계적인 도시로 더 큰 도약을 완성하기 위해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핵심 사업으로 동해안 지역민의 숙원사업이자 국토 대동맥을 잇는 영일만대교 건설과 함께 수서역 노선 유치와 대구~포항 광역철도 건설 등 광역철도망의 기반을 확장해 세계적인 혁신 신산업 허브도시와 해양문환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영일만대교 건설 본격화

포항시는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한 설계 예산 50억 원이 올해 처음 정부예산으로 반영됐다. 이는 정부가 실질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일만대교는 총연장 18㎞으로 포항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을 잇는 교량이다. 영일만대교 건설은 남(南)으로는 2015년 12월에 개통한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와 연결하고, 북(北)으로는 2023년 개통예정인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포항 구간에서 남·북으로 단절된 동해안 고속도로를 연결해 그동안 서·남해에 치우쳐져 ‘L자형’이었던 국가도로망을 ‘U자형’으로 완성하게 동·서·남해 3면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국토 균형발전의 일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지역경제 파급효과 3조1,890억 원, 교용·취업유발효과 4만7,758명, 물류비용 연간 120억 원 절감, 관광객 연간 2백만명 증가 등 막대한 효과가 기대된다.

포항시가 지난 2008년도부터 시민들과 함께 추진해온 숙원사업이자 역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은 그간 해군부대 관련 국방부 협의, 국가 재정부담 등으로 진통을 겪어 오다 이번 정부예산 반영으로 사업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올해 1월부터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영일만 대교를 포함한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의 총사업비 변경을 협의중에 있다. 협의가 완료되는 오는 9월경에는 실시설계 또는 턴키방식 발주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포항시는 설계가 완료되는 오는 2025년에는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광역철도 확충의 기틀 마련(수서역 노선 유치 등)

포항시는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서역 노선 유치와 대구~포항 광역철도 건설 추진 등 광역 철도망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개통한 고속철도 KTX동해선(포항) 노선은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해 2019년도 주말기준 이용율이 11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용객의 급증으로 개통 시 일 20회에서 2016년 26회, 2019년 28회, 2021년에는 29회(32편성)로 증편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와 맞물려 서울 강남권인 수서역의 노선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이에 포항시는 지역정치권과 함께 수서행 노선 신설을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그 결과, 국토교통부는 동해선을 포함한 경전선, 전라선에 수서행 고속철도 편성을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SR과 협의 중에 있으며, 올 상반기에 협의를 마무리하고 표지판 정비, 예․발매 시스템 정비 및 시험운행을 거쳐 하반기에는 3개 노선에 고속열차를 편성할 계획이다.

▲포항-수서행 고속철도(예정) ⓒ포항시 제공

수서행 고속철도가 편성되면 포스코․철강업체의 기업 활동과 대형병원 의료방문 등 시민들의 불편 사항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포항을 중심으로 동해 남부권과 중부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는 동해남부선과 동해중부선의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부산~울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이 지난 2022년 12월에 개통됐고, 오는 2027년에는 이 철길에 KTX-이음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이에 부산~포항 간 소요 시간은 기존 2시간 30분에서 1시간 20분으로 절반 가까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도시 간을 연결하는 광역전철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철화 사업이 동시에 진행 중인 포항~삼척 간 동해중부선은 현재 공정률 94%로 2024년에는 개통될 예정이다.

동해중부선이 개통되면 부산에서 포항을 거쳐 강원도 강릉까지 동해안 철도가 완성, 환동해권 철도망 확충으로 영일만항과 물류배후 산업단지의 물동량 수송 원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포항시는 통합신공항 건설이 대구·경북 지역 경제와 물류 등 대변혁을 가져와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 경쟁력을 높이는 국책사업으로써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통합신공항~포항 직결노선 건설과 광역권 도시들 간의 연계성 확보를 위한 대구광역시와 연결되는 대구~포항 광역철도 건설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시는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경제성을 분석하고 사업필요성을 확립해 올해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을 적극 추진한다.

포항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KTX포항역의 주차장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역은 현재 코레일 부설주차장 332면과 임시 공영주차장 405면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객의 폭증으로 주차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임시 주차장마저 KTX역세권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면 철거될 예정으로 주차문제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포항시는 이용객 증가와 철도노선 증편에 따른 주차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응해 시는 역사 동측 유휴부지에 1,000여대 규모의 주차장 증설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국가철도공단과 주차장 진출입로 및 이용객 연결통로 등에 대해 협의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조성해 이용객 불편 해소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대교는 지방도시의 혁신적인 도약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는 국토 균형 발전의 기념비적인 상징이자, 지역경제 활력을 이끌 이정표가 될 대역사의 국가적인 사업”이라며 “영일만대교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지역의 모든 역량을 모아나가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포항을 중심으로 사통팔달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계되는 광역 철도의 개통과 추진중인 철도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통합신공항 건설과 광역권 도시 간 연계를 위한 선제 대응과 주차장 확충 등 여건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철도 수요와 동해안 철도의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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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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