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호소 튀르키예인 "커피 3잔 값에 담요 5개 살수 있어"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방송국 디지털 프로듀서인 셀린 규네르 씨가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규네르 씨는 지난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여러분, 비상사태입니다"라며 "터키는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터키에서 집이 무너져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있는 상태”라며 "침낭, 담요, 이유식, 식품 지원과 같은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규네르 씨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기부 성금을 받는 튀르키예 공공기관들의 주소도 함께 첨부했다.

규네르 씨는 "한국과 튀르키예의 통화 가치 차이가 커서 커피 3잔 값으로 담요 5개를 살 수 있다"면서 "여러분이 작다고 생각하신 기부가 터키를 위해 중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이 글을 많은 한국인이 공유했고, 관련해서 규네르 씨는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배려해 주셔서 눈물이 난다"며 "제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다시 알게 됐다”고 감동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제 글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며 "형제의 나라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AP=연합뉴스

허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