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사저로 몰려간 정치인들… 박근혜는 '침묵'

윤석열 대통령도 축하난 전달

박근혜(71) 전 대통령의 생일인 지난 2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사저에 정치인과 지지자 등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정작 본인은 '침묵'을 지켰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윤상현 의원 등도 사저를 찾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우리공화당 등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7개가 사저 주변에 집회를 예고했다. 신고된 집회 참가자는 1천300여명이다. 경찰은 1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지지자들과 함께 사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께서 무고하게 너무 오래 옥고를 치르셨다. 이제 나오셨기 때문에 저희가 마음을 담아서 5년 만에 생신상을 차려드리고자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완전한 명예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사저 주변에서 열린 여러 기념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측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을 많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을 앞두고 축하난을 전달하는가 하면, 지난 1일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은 사면 이후 이렇다 할 정치적 메시지를 내고 있지 않아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도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당권주자들과 접촉하고 '중동 특사'로도 거론되는 등 활발하게 자신의 정치적 무게감을 키워가고 있다.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로 지지자들이 보낸 액자사진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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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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