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학습자'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한 정책적 대안마련 촉구

전북도의회, 김명지 도의원 대표발의한 건의안 채택

▲김명지 전북도의원ⓒ

‘느린 학습자’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안이 전북도의회에서 채택됐다.

전북도의회는 2일 열린 제397회 본회의에서 김명지(전주11)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계선 지능 아이의 사회성 향상을 위한 교육정책 및 프로그램 마련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건의안은 정상적으로 또래 집단에 기대되는 학습을 할 수 없는 모호한 경계선에 놓여있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적절한 진단에 따른 학습지도와 사회성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이상 교육 사각지대 속 경계선 지능 아동들을 방치·외면하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흔히 학습부진아로 낙인찍혀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아동·청소년들을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 또는 ‘느린 학습자’라 하는데, 느린 학습자 아이들은 유치원 시기에는 확연한 차이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아직은 어리다고 그냥 넘기기 쉽고, 성장하는 중이라고 외면했기 때문에 이들이 초등학교를 입학하게 되고, 동시에 더 크고 다양한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되면서 느린 학습자로서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심한 좌절과 자존감 상실로 이어져 학교 중도 탈락률이 상당히 높고, 사회환경적 관계 속에서 정신건강 문제로까지 나타나고 있고, 중간 조율자 역할을 해야 할 대부분의 교사 역시 느린 학습자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다 보니 이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김명지 의원은 “아직 인격 형성이 완전하지 않은 성장 진행형인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 사회성은 꼭 향상하게 시키고 발전되어야 하는 중요한 교육적 요소”라면서 “경계선 지능 아이의 사회성 향상을 위한 교육정책과 프로그램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는 이날 통과된 건의안을 정부 관련부처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대홍 기자(=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