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 적은 이란" 파장, 대통령실 "이란측 오해로 초점 흐려"

"한-이란 관계와 무관…오해 풀리면 정상화 이뤄질 것"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으로 촉발된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란 측의 오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에 동행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 그런 취지의 말씀이었고, 그 발언은 한-이란 관계와는 무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UAE 방문 중에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란은 자국 주재 윤강현 한국대사를 불렀고, 우리 외교부도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했다.

이 관계자는 거듭 "오해를 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며 갈등 확산의 배경을 이란의 과도한 반발로 돌렸다.

그는 이란 측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국내에 묶여 있는 70억 달러 동결자금 문제와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에 대한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 가능성을 거론한 점을 언급하며 "오해였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증명이 됐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도 주한이란 대사를 초치해서 설명을 명확하게 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해를 증폭시켜서 문제를 어렵게 만들 생각은 양측 모두 없을 것"이라며 "오해가 풀린다면 정상화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이란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조속한 해결을 위한 조치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조금 오버하는 행동이 아닌가"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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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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